▲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는 데릭 지터와 래리 워커가 입성했다. 그렇다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포지션별 예비 명예의 전당 후보를 살폈다. 명예의 전당 피투표권은 은퇴 후 5년이 지난 뒤 부여된다. 아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 중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분류했다. 득표율은 알 수 없지만, 대다수가 ‘첫 턴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들이다.

선발투수로는 만 3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뽑혔다. 벌랜더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453경기에서 225승을 기록 중인 투수다. 300승까지는 불투명하지만, 지금 성적으로도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다는 평가다. 구원투수로는 통산 377세이브를 기록한 조 네이선이 가장 근접한 선수로 뽑혔다.

포수는 조 마우어다. 2018년 은퇴한 마우어는 6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3회 수상에 빛나는 당대 최고의 포수였다. MLB 통산 1858경기에서 타율 0.306, 143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1루수는 이견의 여지 없이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다. 이른바 약물과 무관한 ‘청정 타자’로 불리는 푸홀스는 지난해까지 656홈런을 기록해 70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머지 내야는 로빈슨 카노(2루수), 아드리안 벨트레(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유격수)가 뽑혔다. 모두 쟁쟁한 통산 성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로드리게스는 이들 중 가장 뛰어난 경력을 보유하고도 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다. 배리 본즈나 로저 클레멘스가 여전히 투표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고의 화제가 될 전망이다.

외야수로는 MLB 통산 3089안타에 빛나는 스즈키 이치로, 현역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그리고 라이언 브런(밀워키)이 뽑혔다. 이치로는 입성 자체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선수. 90% 이상의 고득표가 확실시된다. 트라웃은 만 2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명예의 전당 입성자들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를 뛰어넘었다. 예비 전설이다. 브런도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역시 약물 이슈가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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