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AFC 챔피언스리그 공인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중국 여자 대표 선수 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4일 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일정 조정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우한에서 호주 시드니로 개최장소가 변경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중국 여자 대표 선수 4명이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빠진 네 명의 선수는 지난해 중국여자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전 PSG 선수 왕슈앙을 포함해 야오웨이, 리우유에윈, 리멍원이다.

왕슈앙과 야오웨이, 리우유에위는 중국 우한 출신 선수이고, 리멍원은 중국에서 우한 다음으로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저장성 출신이다.

중국축구협회는 해당 네 명의 선수가 자가격리 중이나 현재 아무런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해당 선수들은 매일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지난달 29일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뒤 이틀 뒤 경기가 열리는 브리즈번으로 이동할 중국 여자 대표팀은 호주 도착 전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호주 정부와 축구 협회는 네 명의 중국 여자 대표 선수가 자가 격리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중국발 외국인의 호주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중국 클럽과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 경기 연기를 AFC에 신청했다.

AFC는 2일 동아시아 6개국 축구협회, 프로연맹, 구단, 상업 에이전시에 연락해 4일 긴급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조정 여부를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한 AFC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 서울 등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 네 개 구단의 실무진과 회의를 가졌다.

회의 결과 네 개 구단 모두 경기를 연기하는 방향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대표자는 3일 오후 4시 비행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한다. AFC 본부에서 4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진행될 회의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 조정 여부가 결정된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호주나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현 사태에 대해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며 경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4명의 핵심 선수가 빠진 채 호주 원정에 나선 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일 태국과 예선 1차전 경기를 7일로 옮겨 치른다. 중국 여자 대표 선수들은 호주 내 호텔에 격리된 채 훈련을 받고 있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월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치르며, 홈 경기 및 괌 원정 경기 참가 여부가 미지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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