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임희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난 2일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원로 희극인 임희춘(본명 임진상)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 영면에 들었다.

4일 오전 인천 연수성당 장례식장에서 원로 희극인 임희춘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인 인천가족추모공원이다.

1933년 경북 영주 출신인 고인은 1952년 극단 동협에서 데뷔한 이후 무대와 TV를 오가며 1970년대 대한민국에 웃음을 전한 1세대 스타 희극인이다. '웃으면 복이 와요', '고전 유머극장', '유머 일번지' 등에서 활약하며 배삼룡, 구봉서, 서영춘 등과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웃음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다. 코미디 프로그램 외에 여러 드라마와 쇼 오락 프로그램, 영화에도 출연했다.

▲ 영화 '너는 여자 나는 남자'(1979)의 임희춘(오른쪽). 출처|스틸

특히 고인이 TBC '고전 유머극장에서 선보인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콩트 대사는 훗날 희극인 후배들이 숱하게 차용하며 국민적인 유행어로 거듭났다. 어리숙한 캐릭터로 기쁠 때, 슬플 때, 놀랄 때 모두 익살스럽게 쓰던 감탄사 '아이구야'도 고인을 대표하는 유행어다.

고인은 1992년 은퇴 후 1995년 복지재단 노인복지후원회를 창립해 봉사에 앞장섰으며, 전국을 순회하며 노인을 위한 코미디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2010년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고 임희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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