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제임스 클릭 신임 단장.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관련 구단들은 칼바람을 맞았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을 해고했고, 당시 선수로 뛰면서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은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은 취임 후 한 경기도 지휘해보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이어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같은 위법행위를 저지른 알렉스 코라 감독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나왔다.

매서운 해고 바람이 지나간 3개 구단은 곧바로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메츠는 루이스 로하스 QC코치를 감독으로 승진시켰고, 휴스턴은 더스티 베이커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이어 4일(한국시간) 제임스 클릭 전 탬파베이 레이스 부사장을 새 단장으로 데려왔다.

제임스 클릭 단장은 예일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야구 전문매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칼럼을 기고하면서 야구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06년 탬파베이 운영팀 코디네이터로 입사한 뒤 각종 자리를 거쳐 부사장까지 지냈다.

휴스턴과 메츠가 공석을 채우면서 이제 빈자리는 보스턴 사령탑 하나만 남게 됐다.

그러나 신임 감독 임명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코라 감독 사임 직후 론 로니키 벤치코치를 비롯한 현직 코치들과 브루스 보치, 브래드 아스머스 등 베테랑 감독들이 물망으로 올랐지만, 공식 선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남은 구단들은 새 시즌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보스턴은 최근 루이스 우루에타 애리조나 다아이몬드백스 벤치코치와 면접을 진행하면서 다시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시작은 이제 2주도 남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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