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고우석.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고우석은 정규시즌 동안 '철벽'이었다. 시즌 중 마무리 투수를 맡은 선수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 막판 조금씩 공이 흔들리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고전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늘어났고 안으로 들어간 공은 장타가 됐다. 

고우석을 지켜본 차우찬은 "의미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확실히 정하고 던지라고 했다. 낮게 던질 건지 몸쪽에 붙일 건지. 낮게 던지려고 하다가 높게 들어가서 맞는 건 납득이 되는데, 그냥 던진 공이 맞으면 허무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겨울을 보내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우석은 차우찬의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2일 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공 37개로 포수 유강남을 놀라게 했다. 공을 받은 유강남은 "(고)우석이가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예전 캠프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던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최일언 코치는 "작년 캠프때는 힘으로만 세게 던지려고 했는데 올해는 여유가 생겼는지 힘보다는 밸런스를 신경 쓰며 가볍게 던졌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한것 같다"고 칭찬했다.

고우석은 "아직 첫 투구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몸 상태는 좋다. 아직 베스트 컨디션까지 올라오지는 않았는데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캠프 기간에 계속 컨디션을 끌어 올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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