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는 류현진이 200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년 시즌을 예상하며 에이스 류현진(33)을 언급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좌완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마음먹고 한 투자였다. 

매체는 '토론토 선발진은 1년 전과 비교해 훨씬 나아질 것이다. 지난해 토론토 투수 21명이 선발투수로 나서 평균자책점 5.25를 합작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22위 기록이었다. 토론토는 선발진을 이끌 에이스로 류현진을 데려왔다. 경험이 풍부한 태너 로어크와 체이스 앤더슨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관련해서는 '최소 25경기에 나서서 150이닝만 던져도 투자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부상을 겪은 건 비밀도 아니다. 왼쪽 어깨 수술로 2015년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팔꿈치 이슈로 2016년도 거의 다 뛰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지난 3년 동안 시즌마다 평균 22.7경기에 나섰다. 지난해는 29경기에 나섰다. 2013년 루키 시즌 이후 최다 출전이다.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건강하게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큰돈을 안겨준 것과 관련해 부상 이력으로 꼬투리를 잡는 이들이 많지만, 다르게 보면 토론토가 부상 이력을 감수하고도 류현진을 에이스로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처럼 올해 33살이 되는 투수에게 부상은 큰 위험 요소지만, 그는 구속으로 타자를 잡는 투수가 아니다. 기교파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토론토는 200이닝을 던지는 류현진이 필요하지 않다. 시즌에 150이닝 정도만 잘 막아줘도 투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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