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도쿄행 티켓이 걸린 결전지에 도착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일 저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베오그라드에 입성했다.

비행시간만 15시간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당초 여자농구 올림픽 최종예선은 세르비아가 아닌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으로 인해 FIBA(국제농구연맹)가 급하게 개최지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바꿨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과 C조에 속해있다. 조 3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19위로 4팀 중 제일 낮다. 조 최하위만 피하면 되지만 쉽지 않은 경기들이 예상된다.

베오그라드에 도착한 이문규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다. 와서 직접 운동을 해보니 선수들이 밤새도록 비행을 해서인지 첫 날은 잘 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부터 조절을 잘 해야한다. 하루만 더 지나면 시차 극복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선 "진천에 있을 때 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시즌 경기 때문인지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대표팀에 열중하다보니 선수들이 여기에 맞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스페인전을 시작으로 8일 영국, 9일 중국과 차례대로 붙는다. 이문규 감독은 "(개최지 변경이)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국에서 하면 중국전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라며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 승패를 가려야 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총력을 다하겠다. 1승만 해서 통과하기 보다는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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