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토트넘 손흥민(28)이 '맨시티 킬러' 본능을 뽐냈다. 비디오 판독(VAR)로 페널티킥을 내준 주제 무리뉴 감독은 웃음이 터졌다.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정리했다. 

#토트넘-맨시티

‘맨시티 킬러’ 손흥민이 다시 한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울렸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년 8월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 손흥민은 5골을 넣었다. 맨시티를 상대로 6골을 성공한 제이미 바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시즌 13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영국 BBC가 선정한 25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손흥민은 6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축구협회 FA컵 32강전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리버풀-사우샘프턴

경이로운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을 4-0으로 완파하며 16연승을 달렸다. 24승 1무로 선두를 굳힌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격차를 22점으로 벌렸다. 

모하메드 살라가 멀티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4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오른 살라는 선두 제이미 바디를 3골 차로 추격했다. 피르미누는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까지 더해 42경기 연속 무패이자 홈 경기 20연승을 달렸다. 

리버풀이 2연승을 추가하면 맨체스터 시티가 2017-18시즌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연승인 18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30년 만에 우승에 가까워진 리버풀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모하메드 살라가 2골을 넣은 리버풀은 16연승을 달렸다.

#맨유-울버햄튼

맨유와 울버햄튼은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맨유의 경기력은 답답했지만 데뷔전을 치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돋보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합류한 페르난데스는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슈팅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SPN은 “물론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맨유에 페르난데스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9승 8무 8패를 기록한 맨유는 7위에 자리했다.

#첼시-레스터 시티

첼시와 레스터 시티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안토니오 뤼디거의 헤딩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레스터 시티는 하비 반스와 벤 칠웰이 순식간에 득점하며 역전했다. 

그러자 첼시 뤼디거의 머리가 다시 빛났다. 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3위, 첼시는 4위를 유지했다. 
▲ 주제 무리뉴 감독은 VAR 판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소식 

주제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전반 13분 라힘 스털링이 델레 알리의 발목을 밟았다. VAR을 거쳐 스털링은 경고를 받았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레드카드가 반드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퇴장이 선언됐다면 경기가 이처럼 재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정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리에가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태클을 했다. 경기가 약 2분 동안 진행된 이후 VAR 판정이 이뤄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 앉아 허탈한 웃음을 보였고, 승리를 챙긴 후에는 “VAR을 좋아하게 될 줄 알았지만 오류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VAR의 일관성이 없다는 현장의 불만이 계속 나오면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순위 정리

리버풀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맨시티와 레스터 시티가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위권 다툼은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다. 5위 토트넘부터 14위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승점 차이는 7점에 불과하다.  

강등권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15위 브라이튼과 19위 왓포드의 승점 격차는 3점이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변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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