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이 유망주의 '멘토'를 자청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에서 3년째 시즌을 시작한 타일러 윌슨은 올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제 자신과 팀의 성적뿐만 아니라, 젊은 유망주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윌슨은 지난 1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LG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2일에는 첫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오늘 투구는 한 시즌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아주 만족한다"며 3년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56경기에서 355이닝(5위)을 던졌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99로 두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2.68)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덕분에 16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라는 거액에 재계약할 수 있었다. 외국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다시 LG였다.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윌슨은 자신이 한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과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한국야구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윌슨. ⓒ LG 트윈스
그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니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 윌슨은 캠프 목표에 대해 "우선 최고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만들어서 시즌을 잘 준비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 팀의 많은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더 큰 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친 LG는 올해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에이스 윌슨이 짊어진 몫이 크다. 그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더 나아가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굳이 개인적인 목표를 찾는다면 팀 동료들에게 항상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경기 경기마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발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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