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채 경기장을 나오는 베르통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에서 사우스햄튼을 3-2로 꺾었다.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과 손흥민의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날 주제 무리뉴 감독은 비대칭 스리백을 사용했고 베르통언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는 경기 내내 흔들렸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사우스햄튼이 우위에 있는 경기였다.

특히 사우스햄튼의 빠른 역습에 무기력했다. 셰인 롱의 한 방, 네이선 레드먼드의 돌파에 휘둘렸다. 토트넘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렸고, 베르통언도 부족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후반 9분 베르통언을 빼고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수 베르통언을 뺐다.

경기장을 나오는 베르통언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고개를 내저었고 기 죽은 표정이 그대로 나타났다. 벤치에 와서도 심각하게 생각을 하는 표정이 포착됐다. '여기까지인가'라는 듯한 표정이 보였다.

베르통언은 지난 시즌만 해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노쇠화가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부상도 잦았다.

어느덧 만 32세로 노쇠화가 보일 수도 있으나 특유의 슈퍼맨 세리머니와 함께 2012년부터 8년 동안 토트넘의 수비를 이끈 베르통언으로서는 낙담할 수밖에 없는 최근 흐름이다. 사우스햄튼전은 현재 베르통언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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