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한솥밥을 먹게 될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데이비드 프라이스. ESPN은 류현진의 이탈이 다저스의 프라이스 영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비교적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던 LA 다저스가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한 방을 날렸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보스턴·미네소타와 삼각 트레이드로 두 명의 스타를 보강했다. 다저스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선수인 외야수 무키 베츠와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얻었다. 류현진(33·토론토)을 놓친 것이 결국 이런 트레이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팀 연봉 줄이기에 나선 보스턴은 FA 자격을 앞둔 베츠, 그리고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보스턴으로부터 현금 보조도 받는다. 대신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보냈고, 우완 선발 마에다 겐타도 미네소타로 가는 등 팀 내부의 즉시 전력감을 반대급부로 내줬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에 발표된 트레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언론이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로 큰 트레이드였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소식통인 제프 파산은 특집 프로그램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분석하면서 “소극적이었던 다저스가 결국은 움직였다”면서 베츠는 물론 연봉이 부담되는 프라이스까지 한 번에 받은 이유를 류현진의 이탈로 들었다.

파산은 “다저스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하면서 이 공백을 메울 만한 선발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 이탈이 다소 부담스러웠던 프라이스 영입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양적으로 비교적 풍부한 선발진을 갖추고는 있지만, 상당수가 확실한 경력이 없는 젊은 선수인 만큼 조금 더 확실한 투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파산은 다저스가 진정한 올스타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주목했다. 다저스의 내년 예상 주전 라인업에서 무려 6명(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맥스 먼시, 무키 베츠, A.J 폴락, 코디 벨린저)이 올스타 경력이 있다. 2루 주전으로 예상한 가빈 럭스, 포수 주전으로 예상한 윌 스미스만이 올스타전에 나간 경험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차세대 올스타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

선발 라인업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로 이어지는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마에다에 이어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트레이드로 보내며 나머지 4~5선발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구상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베츠의 영입으로 공격력까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음을 과시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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