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또 다른 피해자인 뉴욕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4패로 패했던 양키스 구단의 수장은 “나 역시 다른 이들처럼 분노했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스타인브레너는 6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인 훔치기 보고서가 나왔을 때, 나도 다른 이들처럼 화가 났다. 당시 행위는 분명 내 조직과 내 팀, 특히 2017년의 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의견을 밝혔다.

양키스는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과 피 튀기는 접전을 벌였다. 먼저 2승을 내준 뒤 다시 3승을 챙겼지만, 다시 2연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양키스가 패한 곳은 모두 휴스턴의 안방이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보고서로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통해 승리를 쟁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키스 구성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당시 투수로 뛰었던 CC 사바시아는 “나는 아이처럼 울었다. 지금 내 마음속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양키스이다”고 말했고, 애런 저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호세 알투베에게 남겼던 SNS 축하 메시지를 바로 삭제하기도 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스타인브레너는 “이미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내 주목을 끌었다. 나는 합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AP통신은 “스타인브레너는 도전자로서 다음을 향해 가고 있다.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 글레이버 토레스가 이끄는 타선과 게릿 콜과 불펜진이 버티는 마운드를 앞세운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면서 양키스의 2020년을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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