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고등학생 선수들인 천웨이지에와 공하오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지에 대만 고등학생들이 떴다.

키움은 1일부터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키움은 창단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만 캠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선수들과 함께 구단 직원, 훈련 보조요원 등 대규모 인원이 캠프지로 이동했지만 현지에서도 특별한 '연습생'을 초청했다.

가오슝에 있는 카오예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고등학생 선수 4명은 일정한 금액을 받고 키움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외야수 황얀즈(3학년)와 루오량안(이하 2학년), 포수(천웨이지에, 공하오위)들로 구성된 선수들은 선수들의 훈련에 필요한 장비를 정리하고 연습구를 나르는 등 간단한 일들을 도와준다.

포수 학생들은 불펜 피칭 때 기존 포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끔씩 투입돼 투수들의 공을 받기도 한다. 천웨이지에는 "확실히 고등학교 투수들과 프로 선수들의 공이 다르다. 프로 투수들은 원하는 곳에 더 정확히 공을 던지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요키시의 공을 받아본 것에 대해서는 "태어나 받아본 컷패스트볼 중 가장 좋다"고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 키움 투수들의 공을 받고 있는 대만 고등학생 포수들. ⓒ키움 히어로즈

원래 지금은 대만 학교가 방학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룹을 지어 자율 훈련을 한다. 이 선수들은 훈련 대신 키움 선수들의 훈련을 보면서 눈으로 야구를 배우고 있다. 키움 선수들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물을 건네주고 공 던지는 법을 알려주는 등 학생들을 챙기고 있다. 키움 코칭스태프들은 고생하는 학생 선수들을 위해 캠프 마무리 즈음 특별 코치를 해줄 계획이다.

천웨이지에는 "우리 학교는 대만에서도 야구를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다. 나도 많이 배워서 대만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만 고등학생 선수들이 키움과 교류를 바탕으로 큰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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