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와 그의 아내 아리엘 켈리는 신혼을 한국에서 보냈다.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행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켈리는 지난해 "지금의 아내가 한국행 결심을 굳히게 도와줬다"고 얘기했다. 계약 당시 두 사람은 약혼자 사이였다. 

신혼 생활에 만족했기 때문일까. 아내의 부모까지 한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지방 원정까지 동행했을 만큼 켈리 가족은 한국 생활을 즐겼다. 그리고 이 경험이 재계약의 밑바탕이 됐다. 

1일부터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KBO리그 2년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켈리는 "서울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이고 모든 동료선수들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너무 좋았다. 나뿐 아니라 아내도 정말 한국생활에 만족했다. 그런 모든 점들이 경기장에서 투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재계약 결정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늘 아내와 서울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생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LG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마침 재계약 제의가 왔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계약했다"고 얘기했다. 

켈리는 "처음에는 언어가 다르다 보니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팀 동료들과 팬들이 가족처럼 잘 대해주고 함께 해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LG에서 만난 타일러 윌슨을 포함한 동료, 그리고 팬들의 환영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경기장 와서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우리 팬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 창단 30주년으로 들었는데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왔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항상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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