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kg를 감량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 ⓒ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31)은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홀쭉해진 얼굴로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샀다.

대만 가오슝에서 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신재영은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그에게 체중 감량 결과를 묻자 "시즌 끝났을 때부터 치면 한 10kg 정도가 빠졌다. 현재 94~95kg인데 캠프 끝날 때 90kg가 목표"라고 말했다.

신재영이 90kg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그의 야구가 생각대로 잘 이뤄졌을 때가 89~91kg였기 때문. KBO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재영의 몸무게도 91kg다. 신재영이 이상적으로 야구를 했던 그때에 멈춰 있다.

2016년 15승을 거두며 중고 신인왕의 역사를 썼던 신재영이지만 지난해 그는 1군 12경기(1승무패 평균자책점 3.68)에 그치며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18년 26경기 8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던 여파가 컸다. 그의 목표는 2017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015년~2016년 신재영과 투수코치로 함께 했던 손혁 신임 감독과 다시 만난 것은 그래서 신재영에게 의미가 크다. 그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손 감독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 신재영은 "내가 잊고 있던 것들을 감독님이 가끔 끄집어내 줄 때가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 감독은 언론에도 신재영을 "5선발 후보"라고 언급하며 그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있다. 신재영은 "아직 그렇게까지 올라가기엔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추격 롱릴리프 등 좁은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고 싶다. 아직 고칠 것도 많고 할 일이 많지만 몸이 좋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과거의 영광은 잊은지 오래.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신재영이다. 그가 다시 만난 손 감독과 함께 팀 마운드의 든든한 기둥으로 다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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