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뉴 유즈루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이자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25, 일본)의 열기가 목동을 강타했다.

하뉴는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하뉴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체육계의 거물로 떠오른 그는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2014, 2017) 우승했다. 그러나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뉴는 2011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3년과 2017년에도 4대륙선수권대회 무대에 섰지만 모두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의 이번 대회 우승은 매우 유력하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와 북, 남미 그리고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지역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하뉴의 강력한 라이벌인 네이선 첸(미국)과 우노 쇼마(일본)가 출전하지 않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하뉴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하뉴를 보기 위해 일본에서 구름 관중이 목동을 찾았다. 목동 아이스링크는 물론 주변 음식점과 카페, 휴게실 등은 온통 일본 피겨스케이팅 팬들로 넘쳤다.

하뉴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일본 취재진들도 목동을 찾았다. 우선 기자들의 작업 장소인 프레스센터는 일찍부터 일본 취재진들이 자리 잡았다.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프레스센터 자리 대부분을 차지한 이들은 일본 취재진이었다.

▲ 4대륙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하뉴 유즈루 ⓒ 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 관계자는 "생각보다 일본에서 정말 많은 취재진들이 왔다. 취재 기자는 물론 ENG 카메라와 사진 기자 등 대회 첫 날부터 많은 이들이 몰렸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시선은 대부분 하뉴에 집중됐다. 하뉴 취재 경쟁은 한층 치열했고 연습 때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일본의 한 취재진은 "일본에서 워낙 하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취재 경쟁도 치열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뉴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서 여자 싱글에 출전한 키히라 리카 등 선수들도 관심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7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리는 9일 표가 모두 동이 났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로 대회 흥행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그러나 '흥행 보증 수표'인 하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신종 바이러스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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