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1위 싸움이 크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항공에 포기란 없다.

대한항공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2-25, 25-20, 25-15)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5연승을 달리며 19승 8패 승점 53점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승리로 1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인 것은 변함없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보다 1경기를 더 치렀고, 시즌은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리카드와 맞대결은 2경기가 남은 상황. 10경기 안에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뒤집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 우리카드는 10연승으로 폭주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맞대결을 모두 잡고 우리카드가 주춤하길 바라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6일 경기 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 끝까지 해볼 생각이다"며 굳은 다짐을 남겼다. 그는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이 경기력 회복을 했다. 완벽한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많이 올라왔다"며 연승 배경을 밝혔다.

포인트는 비예나 체력 관리다. "지금 비예나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기복 있는 선수다. 비예나 체력 관리를 위해 코치진, 의무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도 쉽지 않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선수다. 가능성이 있으면 끝까지 갈 예정이다"며 비예나 체력이 순위 싸움 포인트라고 짚었다.
▲ 대한항공 선수단 ⓒ KOVO

삼성화재를 잡으며 5연승을 챙긴 경기 후에도 박기원 감독은 1위 싸움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그는 "지금 5연승이 문제가 아니다. 계속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와 경기를 위해 준비를 했다. 거기서 승부수를 던져볼 생각이다. 더 도망가게 만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은 우리카드와 일전을 앞두고 "우리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에 맞춰서 모험수를 던질 필요는 없다. 우리 컨디션 끌어올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우리카드는 상승세고 자신감이 올라온 팀이다.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오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대한항공이 경기를 잡게 되면 1위 싸움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반대로 우리카드가 경기를 잡아낸다면, 사실상 1위 싸움에 마침표를 찍기 직전까지 만들 수 있다. 2019-2020시즌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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