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암동, 한준 기자] 제32회 차범근 축구상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본의 아니게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최근 불거진 미드필더 기성용(31)의 K리그 복귀 협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 축구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기성용은 전 소속팀 FC 서울, 현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차범근 축구상이 끝난 뒤 기영옥 전 단장은 행사장 뒤켠에서 취재진과 짧게 인터뷰를 가졌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전 단장은 오리무중 상태에 빠진 기성용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제가 말할 입장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한다"는 기영옥 전 단장은 "(기)성용이랑 한 번도 못 만났다. 지금 서울에 있다. 올라온 김에 오늘 만나고 집으로 내려가려고 한다"며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기성용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기영옥 전 단장은 서울과 협상 결렬 이후 전북과 접촉한 정황에 대해 "저도 최근에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던 거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저도 모른다"며 "본인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다. 저는 지금까지 성용이의 모든 진로 결정을 존중했다. 어렸을 때는 제가 했지만 성인된 이후로는 항상 본인이 결정했다"는 말로 자신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기영옥 전 단장은 "아직 은퇴할 나이는 아니다. 더 해외 생활을 오래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다. 몸은 한국에 있지만 아직 어디 소속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기성용의 K리그 복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부암동,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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