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이언트(오른쪽)과 야디어 몰리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얽힌 삼각트레이드는 세부 조율 문제가 남았지만 확정만 되면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초대형 트레이드가 된다. 다저스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보스턴)와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코디 벨린저를 동시에 보유한다. 

후속편도 기다리고 있다. MLB.com은 다음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후보로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를 꼽았다. 브라이언트 역시 MVP 출신이다. 2016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로 꼽혔다.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다음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은 컵스 3루수 브라이언트"라며 "컵스는 브라이언트에 대한 제안에 귀를 기울였다. 앤서니 리조와 하비에르 바에즈, 카일 슈와버가 브라이언트와 함께 2021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리고 컵스는 아마 이 모두를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썼다. 미래를 위해 이들의 FA 시즌이 오기 전 트레이드할 수 있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예상 행선지로 꼽았다. 주로 이번 오프시즌에 3루수 보강에 실패한 팀들이다. 애틀랜타는 앤서니 렌던(에인절스)과 조시 도날드슨(미네소타)를 놓쳤다. 워싱턴은 렌던 잔류에 실패했고 도날드슨은 역시 놓쳤다. 텍사스 역시 마찬가지다.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보유한 콜로라도가 포함된 점은 의외다. 파인샌드 기자는 "아레나도는 컵스 이적을 위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고, 브라이언트는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레나도는 2026년까지 묶여있지만 2021년 시즌 뒤 옵트아웃 권리를 가졌다. 잠재적으로는 브라이언트와 같은 FA"라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른 면에서 의외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일 뿐만 아니라 컵스와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어서다. 브라이언트는 "세인트루이스는 지루하다"는 말을 했다가 야디어 몰리나에게 혼쭐이 났다. 

그럼에도 파인샌드 기자는 "둘 사이의 트레이드는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강력한 타자를 찾고 있고, 3루수가 적합한 포지션이다. 다른 배경을 떠나 트레이드 적합성만큼은 매우 높은 팀"이라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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