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적 후 재기를 벼르고 있는 변시원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KIA는 이번 오프시즌 성적표가 썩 좋지 않았다. 역시 주전 2루수였던 안치홍(30·롯데)을 잃은 것이 뼈아프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새로 들어온 전력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사이드암 변시원(27), 방출자 시장에서 영입한 우완 홍상삼(30), SK와 무상 트레이드로 영입한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6),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유니폼을 입힌 우완 영건 김현수(20)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재 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땀을 흘리고 있다. KIA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괜찮다”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모든 선수들이 일정 수준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기대를 채우며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변진수라는 이름이 조금 더 익숙한 변시원, 그리고 우완 파이어볼러인 홍상삼은 KIA 마운드의 선수층을 더해 줄 선수들이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2년 두산의 2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은 변시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군 100경기에 출전하는 등 즉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입대를 전후해 그래프가 완전히 꺾였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 뛰지 못했다.

홍상삼은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지만, 항상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3년 동안에는 1군 총 31경기 출전에 그쳤고, 두산은 결국 홍상삼을 포기했다. 그러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반등이 기대된다. 서재응 KIA 투수코치 또한 “어떤 특정 선수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올라와야 팀 마운드가 강해진다”며 눈길을 주고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변시원과 홍상삼의 경우 기량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큰 문제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멘탈적인 문제가 가장 컸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그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가진 것은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반드시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될 선수들”이라고 큰 기대를 드러냈다.

베테랑 나주환은 벌써 팀에 녹아들며 내야 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나주환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와 1루 또한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비상시에는 유격수로도 투입할 수 있다. 나주환 또한 전 포지션 소화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 또한 “우리 팀에는 멀티 포지션 선수들이 많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KIA 팬들의 관심을 모은 김현수는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KIA가 점찍은 선수다. 조 단장은 “(2019년) 신인 지명 당시 우리도 김현수를 3~4라운드 정도에 지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롯데가 앞에서 지명해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 보호선수로 풀린 것을 보고 곧바로 결정했다. 내부에서 이견 없이 쉽게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체격은 이미 갖춰져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경험이 더 쌓이면 기대할 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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