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로 이적하는 무키 베츠와 다저스 유니폼의 합성 사진 ⓒFOX스포츠 SNS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정규시즌만큼은 최강의 팀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06승56패(.654)라는 성적으로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오프시즌에 조용했던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일을 냈다. 알렉스 버두고(보스턴)와 마에다 겐타(미네소타)를 내주고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하나인 무키 베츠, 그리고 올스타 좌완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보스턴으로부터 연봉 보조를 받으며 부담을 줄였다.

베츠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다음의 최고 선수로 뽑힌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난다. 지난해에도 150경기에서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정상급 수비수이기도 하다. 프라이스는 통산 150승에 빛나는 투수다. 전성기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으나 경력 자체만 놓고 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특히 베츠 영입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경악 수준이다. 가뜩이나 강한 다저스 라인업에 베츠가 추가되면서 더 막강한 진용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내셔널리그 MVP인 코디 벨린저, 그리고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최고 유망주인 개빈 럭스가 있는 다저스 라인업에 베츠를 추가한 것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베츠가 데뷔한 2014년 이후로만 따지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트라웃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베츠가 리그 평균보다 35%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측정 방법(클래식 스탯)과 새로운 측정 방법(세이버매트릭스) 모두에서 뛰어난 성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다저스가 베츠를 추가하면서 막강한 야수진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현재 예상 WAR상 다저스 야수진과 2위 팀과 격차는 7.4WAR 정도다. 이는 2006년 이후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11.2WAR 차이), 그리고 지난해 106승을 거둔 다저스(7,9WAR 차이)에 이어 3번째로 크게 벌어진 수치다. 

이어 베츠가 훌륭한 수비수라는 점을 들어 다저스 야수진이 실질적으로 보는 이득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다저스타디움의 구조가 우타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다저스의 예상 주전 라인업을 보면 특급 유망주인 개빈 럭스(2루수)와 윌 스미스(포수) 외에는 전원이 올스타 경력을 가지고 있다. 베츠를 추가한 다저스가 얼마나 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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