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보고 밝게 웃었다. 

한화 투수들은 6일(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7일까지 이틀 동안 총 18명의 투수들이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포수들의 우렁찬 기합소리와 포수 미트에 공이 꽂힐 때 나오는 경쾌한 소리 등으로 현장에 활기가 가득한 가운데 투수들은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앞에서 사뭇 진지한 자세로 공을 뿌렸다. 몇몇 선수들은 첫 피칭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한용덕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 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첫 투구부터 안정된 매커니즘과 밸런스를 선보였다.

불펜 피칭을 마친 후 채드 벨은 "컨트롤도 잘 됐고 중심이동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첫 피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에는 미국에서 캠프를 진행해 시차 문제도 없고 지난 시즌보다 컨디션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풀 타임 선발을 경험했던 장시환도 이적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장시환은 특유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장시환은 투구를 마친 후 "늘 해왔던 방식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내 강점을 살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캠프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에 몸 관리를 잘 해왔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피칭을 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투수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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