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포수 김형준, 김태군, 양의지, 정범모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 포수들이 상대 팀에 한 베이스를 허용하는 실책을 줄일 수 있도록 보완하려 한다."

NC 다이노스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철벽' 포수진을 예고했다. 용덕한 NC 배터리 코치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포수들의 실책을 줄여 마운드에 더 안정감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용 코치는 "포수의 실책과 연관 있는 팀 폭투, 포일 기록이 2018년에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포일은 좋아졌으나 폭투는 여전히 상위권이었다.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하는 실책을 줄일 수 있도록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는 2018년 폭투 92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한화(78개)와도 차이가 있었고, 리그 평균 67개도 크게 웃돌았다. 포일은 19개로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는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안방 안정화에 나섰다. 지난해 포일은 4개로 크게 줄이면서 9위를 차지했지만, 폭투는 68개로 2위였다. 폭투 1위 롯데(103개)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편이었지만, 리그 평균인 59개보다는 여전히 많았다. 

올해 NC 타선은 지난해보다 강해질 전망이다. 2016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공포의 중심 타선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나테이박)'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부상에서 복귀하는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 모창민까지 충분히 묵직한 타선을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박민우와 이명기가 짜임새를 더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을 보탤 예정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선발진에서는 드류 루친스키와 이재학은 검증됐지만,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구창모는 아직 풀타임 계산이 서지 않는 상태다. 5선발은 아직 확실한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불펜은 마무리 원종현, 중간 박진우 외에는 아직 어떻게 구성할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다. 타선과 비교하면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용 코치는 포수들의 실책을 줄여 마운드의 안정감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NC는 올해 양의지-김태군-김형준-정범모 등 1군 포수 4명을 확보하면서 '포수 왕국'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김태군은 지난 시즌 도중 경찰청에서 제대하고, 올해 NC와 FA 계약(4년 최대 13억 원)을 맺으면서 2번째 포수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3시즌 동안 풀타임 주전으로 뛴 김태군의 경험은 분명 기대되는 요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