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이 제임스 하든의 부진을 지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높이가 다는 아니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21-111이겼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의 농구를 하는 두 팀이 만났다. 휴스턴은 스몰라인업을 극대화하는 팀. 트레이드 마감시간을 앞두고는 팀의 유이한 빅맨인 클린트 카펠라와 네네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선발 출전한 5명 중 2m가 넘는 선수는 없었다. 198cm의 PJ 터커가 빅맨을 봤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 자베일 맥기, 드와이트 하워드 등 높이와 기량을 갖춘 빅맨이 두터운 팀. 기본적으로 빅맨 2명을 코트에 세우며 높이를 살리는 농구를 한다.

휴스턴의 터커와 레이커스의 데이비스(211cm), 맥기(213cm)와는 13cm 이상 차이가 났다.

걱정과 다르게 휴스턴이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리바운드(37-38)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스몰라인업의 강점인 3점 위력은 그대로 가져갔다. 전반까지 10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는 외곽포로 지원사격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휴스턴 골밑을 두드렸다. 하지만 생각만큼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활발한 외곽공격을 가져가며 휴스턴에 맞섰다. 대니 그린과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3점슛 5개를 합작했다. 63-63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도 팽팽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부진했지만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팀의 돌격대장으로 레이커스 수비를 헤집었다. 4쿼터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달아날 때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레이커스는 그 틈을 타 4쿼터 중반 알렉스 카루소의 3점, 데이비스의 엘리웁 덩크슛으로 102-10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두 팀은 서로 치고 박았다. 레이커스가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도망가면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의 돌파와 에릭 고든의 3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휴스턴이었다. 로버트 코빙턴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터트렸다. 웨스트브룩은 영리한 플레이로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만들어냈다. 휴스턴은 경기 종료 1분 안쪽을 남기고 10점 차로 달아났다.

웨스트브룩이 휴스턴 승리에 일등공신이었다. 4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하든은 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존재감이 약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32득점 13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 르브론 제임스가 18득점 9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휴스턴은 4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지켰다. 서부 콘퍼런스 1위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서 5승 5패로 주춤한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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