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경기를 펼치고 있는 민유라(왼쪽)와 대니엘 이튼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은반 위의 '흥부자' 민유라(24)가 새로운 파트너 대니얼 이튼(28, 미국)과 4대륙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민유라는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5.9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42.89점을 합친 98.88점을 받았다.

리듬 댄스 점수 64.38점과 합친 총점 163.26점을 기록한 민유라-이튼 조는 이번 대회 경기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민유라-이튼 조는 자신의 최고 점수인 168.1점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 경신에 실패했지만 자신들이 컴백한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렸다.

경기를 마친 민유라는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듬 댄스에서 실수가 나와서 많이 긴장했다. 그러나 코치 선생님이 이번 대회를 즐기면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점을 계속 기억하고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20년 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민유라(왼쪽)와 대니엘 이튼, 민유라는 팬이 준 화관을 쓰고 활짝 웃고 있다. ⓒ 목동 아이스링크, 조영준 기자

프리댄스에서 이들은 100점에 미치지 못했다. 민유라는 "사실 점수가 100점은 넘을 줄 알랐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새로 만든 팀이고 얼마되지 않았기에 앞으로 계속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민유라는 전 파트너인 알렉산더 겜린(27, 미국)과 결별했다. 한동안 방황했던 그는 새로운 파트너 이튼을 만난 뒤 잠시 접었던 올림픽을 향한 꿈을 되살렸다.

민유라는 "대니얼을 일찍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평창도 함께 갔을텐데 아쉽다"며 "그럴 운명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지금 함께하게 됐으니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민유라는 펫시터(반려 동물 돌봄이)와 스케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펫시터 아르바이트는 계속하고 있다. 내년 쯤이 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데 스케이팅도 열심히 하고 이 일(펫시터)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