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꿈입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클린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16, 수리고 입학 예정)이 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유영은 지난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 경기서 그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착지에서 흔들렸다. 그는 트리플 악셀 기초 점수 8점에서 1.6점을 잃었지만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1.87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트리플 플립은 점프 에지가 모호하다는 어텐션(!로 표기) 판정이 지적됐다. 점프에서 몇몇 실수가 있었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3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유영은 7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 점검에 집중했다. 올 시즌 그는 트리플 악셀에만 훈련 시간 절반을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다.

▲ 유영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0년 유스 동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 점프를 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리플 악셀 완성으로 유영은 올 시즌 국제 대회 경쟁력이 높였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트리플 악셀을 뛰는 이는 유영과 키히라 리카(일본) 밖에 없다. 기술 기초 점수가 키히라 다음으로 높은 유영이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 경기를 할 경우 메달 가능성은 크다.

키히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비롯한 모든 요소를 실수 없이 해냈다. 그는 81.18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75.93점을 기록한 브래디 테넬(미국)이다. 테넬과 유영의 점수 차는 불과 2.38점 차다.

테넬은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이 없다. 그러나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과제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한다. 이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그리고 트리플 러츠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한다. 프로그램 전반에 있는 점프 구성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권에 속한다.

프로그램 후반에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그리고 더블 악셀을 시도한다. 유영은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 임은수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유영의 프리스케이팅 클린 관건은 트리플 악셀 성공과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을 피하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비 점프 요소에서는 꾸준하게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으며 선전했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온전하게 해낼 경우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41.25점(2019년 US 클래식)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유영은 메달에 대한 욕심에 연연하지 않고 프로그램 클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 성적을 마음에 들어 하고 만족할 수 있는 프리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68.4점으로 쇼트프로그램 6위에 오른 임은수(17, 신현고)와 7위에 자리한 김예림(17, 수리고, 68.1점)도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 김예림 ⓒ 목동 아이스링크, 곽혜미 기자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3그룹에 배정받았다. 유영과 임은수는 마지막 4그룹에서 경기를 펼친다.

유영은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20번째로 빙판에 등장한다. 임은수는 16번째, 김예림은 13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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