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전 세계 주요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에 시달리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체육계서만큼은 '유능한 컨트롤타워' 노릇을 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53) 제2차관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방역 현황을 살폈다.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맞붙는 프로농구 경기장을 방문,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위생용품과 격리 공간, 비상연락망 구비 등을 확인한 최 차관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짧은 시간에 수천 관중이 방문하는 프로 스포츠 경기장은 특히 방역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틈없이 철저히 (방역이) 이뤄져야 국민이 안심한다. 문체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농구연맹(KBL)도 보폭을 맞췄다. KBL은 문체부, 10개 구단과 협력해 지난 1월 말부터 마스크 무상 제공, 입장시 발열 확인, 격리 공간 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 가운데 감염자가 나올 경우 흥행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최악 시나리오는 피하자는 공감대가 KBL과 구단 안에 형성돼 있다.

▲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월 말부터 입장 관중 체온 측정을 시행하고 있다. ⓒ KBL
문체부는 같은 날 전국 민간 소규모 공연장 약 420곳에 손 소독제와 시설 소독 약제품, 방역 스프레이 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열악한 재정으로 신종 코로나 예방에 취약한 객석 수 300석 미만 소규모 공연장 방역을 돕는다.

문화 체육 예술계 방역망을 더 촘촘히,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술인 창작 활동이 위축되지 않으면서 안전한 공연 관람이 가능한 환경 조성이 목표다. (이번 방역 용품 제공이) 감염증을 예방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팔 걷어붙인 대한체육회…"개폐회식 취소 강수"

대한체육회는 지난 5일 "오는 18일과 21일 예정된 전국동계체육대회(전국동계체전) 개·폐회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임원 오찬간담회로 대체하고, 협회 모든 자원을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크게 세 갈래로 움직인다. 첫째는 홍보전. 대한체육회는 전국동계체전 참가 선수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수칙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마스크와 체온계, 손 세정제와 같은 의료 비품을 경기장 곳곳에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경기장 방역 등 시설 점검 체계를 강화해 개막부터 폐막까지 '안전 대회'를 완성한다는 계획.

대한장애인체육회도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오는 11일~14일 강원도 강릉과 춘천, 평창에서 열리는 장애인 겨울체육대회 개·폐회식을 취소했다.

이번 대회는 총 7개 종목 922명(선수 461명 관계자 461명)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경기 이천훈련원에서 2020년 도쿄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장애인 국가 대표 선수단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미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한 격리와 훈련원 출입 통제 등을 지시했다. 훈련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은 출입구에 비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체열을 측정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 입촌을 제한했다. 증상이 없는 선수도 감염 예방 물품 착용과 하루 2회 체온 측정을 의무화 했다.

지난 6일부터는 컬링장과 사격장 등 종목별 훈련장 대관 및 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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