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배당에서 전체 20위에 오른 류현진 ⓒ토론토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류현진(33·토론토)이 예상보다는 낮은 위치에서 레이스를 다시 시작한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9일(한국시간) 베팅 전문 업체인 ‘스포츠베팅’의 배당을 토대로 올해 사이영상 레이스와 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이 배당에서 33/1로 아메리칸리그 20위에 올랐다. 1달러를 걸면 34달러를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는 올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릿 콜로 3/1이었다. 지난해 부진했으나 올해 재기가 기대되는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6/1로 2위에 올랐다. 2018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과 베테랑 관록을 과시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나란히 12/1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투타겸업 복귀가 기대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5/1임을 생각하면 류현진 배당은 저평가된 부분이 있다. 다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왔다는 점, 여기에 토론토의 전력상 성적이 저하될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배당에서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3/1)이 1위에 올랐다. 도박사들은 3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대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2위 맥스 슈어저(워싱턴·4/1)와 차이는 크지 않았다. 김광현의 동료인 잭 플라허티(세인트루이스·6/1), LA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인 워커 뷸러(7/1)도 비교적 높은 확률이었다. 두 젊은 투수의 반란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MVP 배당에서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1위에 올랐다. 도박사들은 1/1 배당을 매겼다. MVP 레이스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배당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2/1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오타니가 14/1로 전체 4위에 오른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투타겸업이 성공한다면 양쪽에서의 공헌도를 등에 업고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춘추전국시대다. 아직 LA 다저스로 이적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가능성이 높은 무키 베츠가 5/1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4위 배당과 별 차이가 없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가 6/1,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7/1, 코디 벨린저(LA 다저스)가 8/1이었다. 엇비슷한 확률을 예상한 셈인데, 그만큼 판단이 쉽지 않은 안개 정국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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