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 경쟁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바로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인 ‘5선발’이다. 김광현(32) 앞에 선 경쟁자는 ‘올스타 출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9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로 최고 격전지를 뽑았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흥미를 모으는 자리 경쟁은 바로 5선발 자리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잭 플라허티를 비롯, 다코다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까지 4명의 선발 투수는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이들은 지난해 혹은 지금까지 믿을 만한 실적을 낸 선수다. 나머지 한 명이 관건인데,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경쟁한다는 것이 MLB.com의 설명이다.
MLB.com은 가장 근본적인 첫 질문은 마르티네스의 몸 상태라고 분석했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 14승, 2015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두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년과 2017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에는 불펜에서만 48경기에 나갔다.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어깨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동시에 선발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사실 정상적인 마르티네스라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넘어 플라허티와 에이스 경쟁을 벌어야 하는 선수다. 다만 MLB.com은 “마르티네스는 팀으로 하여금 건강과 내구성, 경기력을 좋게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건강이 더 빨리 좋아지지 않는다면, 3월이 오기 전 마르티네스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그 다음 기회는 김광현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게 MLB.com의 전망이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의 봄을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깊이와 유연성을 더하고 싶어 했다. 그들은 한국인 출신 좌완 김광현이 그것을 제공해주길 바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2월 필요한 경우 불펜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발투수를 영입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팀에서 희귀한 좌완 선발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좌완이라는 점이 김광현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MLB.com은 “김광현이 자신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세인트루이스는 그들의 로테이션이나 불펜에 또 다른 엘리트 투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어쨌든 두 선수의 경쟁이 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마르티네스와 함께 간다면 김광현은 불펜에 값진 전력으로 추가될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을 교대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언제든지 부상자가 생길 수도 있어 두 선수 모두가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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