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 차범근과 나란히, 지소연 A매치 58번째 골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 팀이 도쿄를 향해 달린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마지막 티켓 경쟁을 한다. 아시아에서 올림픽 출전 팀은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두 팀이다. 지소연이 A매치 58번째 득점을 하면서 한국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미얀마와 베트남을 차례로 꺾고 B조 1위에 올라섰고, 플레이오프에서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추효주와 강채림이 베트남 골망을 노렸다. 지소연이 한 칸 뒤에서 공격의 기점을 만들었다. 허리는 이소담, 장창, 이금민이 포진했고, 포백은 김혜리, 장슬기, 홍혜지, 심서연을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한국은 공격하고 베트남은 수비에 집중했다. 전반 16분 한국이 유기적인 패스로 베트남을 흔들었다. 지소연 슈팅 뒤에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온 볼을 추효주가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가 됐다. 

선제골은 한국이었다. 장슬기가 전반 23분 장창의 패스를 감각적인 볼 트래핑 뒤에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장창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도 좋았지만, 장슬기의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뒤에 세트피스에서 지소연의 크로스가 홍혜지 머리에 닿았지만 추가골은 아니었다.

후반에도 화력은 여전했다. 후반 7분 추효주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묵직한 슈팅을 했다. 베트남 골키퍼 앞에서 튕겨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타이밍과 코스가 어우러진 추가골이었다.

후반 24분 이금민이 부상으로 빠졌다. 여민지가 들어와 이금민 공백을 메웠다. 후반 38분 지소연이 베트남 골망을 흔들며 A매치 58호 골을 성공했다. 차범근 전 감독 기록과 나란히하며 여자 축구 최고 공격수를 입증했다. 한국은 리드를 여유롭게 유지했고 베트남을 꺾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