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당당했다. 판정승 논란에 "아니다. 25분을 다시 돌려보라. 내가 이긴 경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포츠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존 존스(32, 미국)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지켰다.

한데 후폭풍이 거세다. 석연찮은 판정 탓에 경기 종료 뒤에도 잡음이 심하다. 몸살을 앓는 분위기다.

존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FC 247 메인이벤트에서 도미닉 레예스(30, 미국)를 만장일치 판정(48–47, 48–47, 49–46)으로 눌렀다. 타이틀 3차 방어. 2009년 12월 이후 무패다.

여론이 드세다. 판정 탓이다. 심판진 판단에 수긍하지 않는다. 개중 49-46을 채점한 조 솔리즈에게 특히 비판 목소리가 높다.

"아무리 살펴도 첫 3개 라운드는 레예스 우위"라는 비판이다. 팬뿐 아니다. 전문가도 동조한다.

▲ 9일(한국 시간) UFC 247 메인이벤트 결과가 발표된 순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긴 존 존스(맨 왼쪽)는 환호한 반면, 도전자 도미닉 레예스(맨 오른쪽)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디어는 레예스 손을 들어줬다. 여러 매체 채점 결과를 모아서 정리하는 MMA디시전닷컴에 따르면 레예스 승을 꼽은 곳이 더 많았다.

MMA 파이팅 샤운 알-샤티와 블로디엘보 데인 폭스, MMA정키 대니 세구라 등 14표가 레예스에게 향했다. 점수는 모두 48-47.

반면 ESPN 필 머피, 레슬링 옵저버 라이언 프레드릭 등 7표가 존스 우세로 표기됐다. 스코어 역시 48-47.

▲ UFC 247이 대회 종료 뒤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 판정 논란 탓이다.
파이터 의견은 분분하다. 하나 대세론은 도전자 우위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데렉 브런슨, 티토 오티즈, 마이크 트리자노는 레예스 승리가 확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샘 앨비는 "엿 같은 판정"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오랜 맞수 다니엘 코미어는 10일 트위터에 "타이틀전이 끝났다. 점수를 매기면 3-2(48-47). 팽팽한 흐름이었다고 본다. (존스가 이겼지만) 누가 이겨도 놀랍지 않을 경기"라고 적었다.

에디 알바레즈는 "처음에는 레예스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타이틀전을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제임스 빅은 소수 의견을 냈다. "존스가 3-2로 이겼다"고 촌평했다.

당사자는 당당했다. 존스는 UFC 247 종료 기자회견에서 "25분을 다시 돌려봐라. 내가 이긴 경기"라고 강조했다.

"난 5라운드 내내 템포를 유지했다. 레예스는 그러지 못했고. 녀석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는 훌륭한 기술과 체력을 지닌 파이터다. 인정한다. 하지만 챔프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경기 후반) 발휘됐다. 접전이었지만 난 (25분간) 꾸준히 전진 스텝을 밟았고 백 포지션을 확보했으며 태클에 성공했다. 그게 레예스와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존스에게 49점을 부여한 솔리즈 심판도 반박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 "통계를 보라. 레예스는 단 한 순간도 전진하지 않았다. 존스가 분명 우세했다. 1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라운드를 가져갔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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