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10일 오전(현지시간 9일 오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의 '기생충' 팀의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생유 캠'을 통해 못다 한 수상소감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뒤 환한 미소를 띤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국제장편영화상 수상 후 각색상을 받은 '조조 래빗'의 타이가 와이티티 감독과 환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누리는 장면, 작품상을 받은 뒤 '기생충' 팀의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연거푸 게시했다.

이어 공식 트위터에는 '생유 캠'을 통해 수상소감을 전하는 봉준호 감독과 곽신애 대표의 모습도 올라왔다. 봉준호 감독은 "미쳤다. 믿을 수 없는 밤이다. 믿기 어렵다. 큰 영광"이라며 "깨어나면 이게 꿈일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약간 모든 게 초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오스카 트로피 어딨지?"라고 너스레를 떤 뒤, "놀랍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엔이 곽신애 대표이사는 "영화의 진정한 가치와 힘을 믿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봐서 존경한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기생충'에게 투표한 오스카 심사위원들에게 고마워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및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최초이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받은 것은 1955년 '마티'(감독 델버트 맨) 이후 두 번째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