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론가 이동진(왼쪽)과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 제공ㅣTV조선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국내 진행을 맡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기생충' 4관왕에 "이 광경을 보려고 지금까지 해설을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동진은 10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아 이 광경을 보려고 제가 열한 번이나 아카데미 생중계 해설을 했던 것 같다"며 "열 한번이나 해설을 해오고도 작품상, 감독상 예측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 멍청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리고 갑자기 기괴한 소리를 질러서 죄송했다. 저도 제 속에 그런 짐승이 있는 지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진은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으며, 3인 체제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2인 체제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동진 평론가는 11년 간 꾸준히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안현모는 2017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018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오는 27일 그래미 어워드 등 굵직한 국제 시상식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대만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역대 2번째이며, '기생충'은 비 영어 영화로는 6번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기록을 썼다. 특히 아시아 언어 영화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등 이날 세운 기록은 모두 한국 영화 최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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