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나르두 실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베르나르두 실바는 작은 차이가 리버풀의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종료 시점 선두는 리버풀이 달렸다. 리버풀은 24승 1무로 완벽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유력한 대항마였던 맨체스터시티는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우승 레이스에선 이탈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승점 51점으로 이미 22점이나 뒤진 상황이다. 2017-18, 2018-19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도 이번 시즌엔 리버풀을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해 본 맨시티는 리버풀과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그 원인은 큰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한 베르나르두 실바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에 크게 뒤지는 상황은 크게 실망스럽다. 이젠 2위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아주 아프다. 시즌을 시작했을 땐 언제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원하기 때문이다. 가장 주요한 대회이며 팬들에게도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아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공격이 문제다, 수비가 문제다'하는 식으로 단순한 분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차이가 아니다. 승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디테일'에서 순위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실바는 "어떤 누구도 1월이나 2월에 리버풀에 이렇게까지 멀어질 것이라곤 예상하지 않았다. 여기서 무언가 배워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공격하고 수비하는지의 문제는 아니다. 여러가지가 결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든다. 이번 시즌 우리를 보면 작은 디테일이 잘 되지 않았다. 변명이 아니라, 우리가 더 잘했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게 아주 실망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여전히 가장 공격적이며 섬세한 경기 운영을 펼친다. 하지만 승리에 다가서기 위해 필요한 작은 것들이 부족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유난히 승점을 잃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실바는 이러한 차이를 '디테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부상 상황을 보거나, 도움이 되지 않았던 VAR 결정이 있다. 불평하고 싶진 않지만 축구에선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경기당 30개의 찬스를 만들고도 1,2골을 넣는다. 상대는 1,2번 득점을 기록하지만 경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경기 방식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똑같았다. 통계를 본다면 여전히 맨시티는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팀이고 가장 많은 득점을 하는 팀이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 지난 시즌들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늘 마지막 순간에 실점하지만, 리버풀은 마지막 순간에 득점한다. 축구에서 이 작은 점들이 차이를 만든다. 팀은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2018-19시즌은 맨시티가 리버풀과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트로피를 들었다. 분수령은 1월 4일 열렸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수비수 존 스톤스는 골라인에 11밀리미터 정도 걸쳐 있는 공을 걷어냈고, 맨시티가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리버풀이 어려운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따내는 행보를 칭찬했다.

"리버풀이 나를 놀라게 하진 않았다.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아주 강력할 것을 알고 있었다. 운이 아니다. 많은 장점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작은 것들부터 모두 따라주고 있다. 맨시티에서 첫 시즌 100점 고지에 오르며 모든 기록을 깼다. 93분, 94분에 승리를 확정한 3,4경기가 기억난다. 때론 뜻대로 잘 풀려간다. 때론 공이 골포스트에 맞고 벗어나지만, 때론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간다. 지난 시즌 우리가 리버풀은 홈에서 상대할 때 존 스톤스는 밀리미터 차이로 공을 걷어냈다. 이런 것들이 때로 차이를 만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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