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K리그 복귀를 추진한 기성용(31)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기성용과 협상한 FC 서울과 전북 현대 모두 10일 저녁까지 기성용 측의 답을 받지 못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FC 서울 측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으나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뒤 전북 현대와 접촉했다. 

전북 현대는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했다. 기성용과 전북의 협상 사실이 보도되면서 국내 복귀 시 FC 서울 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200만 유로(약 26억 원) 상당의 보상금이 발생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선협상권도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나 전북과 기성용의 대화가 멈췄다.

기성용은 서울을 떠나 셀틱FC로 이적하던 당시 서울이 수령한 이적료 일부를 받는 조건으로 보상금 조항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 기성용이 전북과 협상한 사실을 파악한 뒤 기성용 측에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협상을 재개했다.

FC 서울 고위 관계자는 10일 스포티비뉴스에 "기성용 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기성용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전북 현대 고위 관계자 역시 "아직 기성용으로부터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이 우선협상권을 가진 것을 안 뒤로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기성용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서울과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우리도 상황에 따라 여전히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전북 모두 기성용의 입장표명을 기다리고 있다. 기성용 측은 금주 초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한 생각과 결심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기성용 측은 9일 마음의 결정을 했다고 말했으나 결심을 어떻게 전할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기자 회견 개최 여부 및 시기, 장소 등에 대해 공지하지 않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정황상 서울 복귀가 유력하다는 관측과 더불어 국내가 아닌 해외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 전북 외 해외 구단 입단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서울과 전북 양 구단도 기성용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