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7시즌 라리가 우승 확정 뒤, 해맑은 모드리치(가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예를 들면 루카 모드리치가 라리가를 1번 우승했다는 건 정상이 아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년 반의 첫 임기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지단 감독이 팀을 떠났지만 복귀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레알이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2019년 3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2018-19시즌은 결국 3위로 마무리했지만, 지단 감독은 다시 한번 여름 동안 팀을 만들 시간을 얻었다.

지단 감독은 특별히 라리가 우승에 대해 강조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예를 들면 루카 모드리치가 라리가를 1번 우승했다는 건 정상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드리치는 2012년 여름 레알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빅이어만 4번 들어 올린 선수지만, 그의 경력엔 2016-17시즌 단 한 번의 라리가 우승이 있을 뿐이다. 5번을 FC바르셀로나에, 1번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우승 컵을 내줬다.

이런 흐름은 라이벌 FC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4년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튼 루이스 수아레스와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지금까지 4번의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은 2005년 레알에 합류한 세르히오 라모스, 2006년 겨울 이적한 마르셀루와 같은 수치다.

레알은 다행히 이번 시즌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지단 감독은 44골을 넣고 단 14실점만 할 정도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만들었다. 바르사가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동안, 레알은 시즌 초반의 공격력 부진마저 해결하며 선두로 올라 섰다. 현재 레알은 승점 5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바르사가 승점 49점으로 뒤를 따른다. 지단 감독은 감독으로서 2번째 라리가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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