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왼쪽)-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포스트시즌이 늘 악몽과 같았던 왼손 선발투수들이 LA 다저스에서 동고동락하게 됐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성사를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보스턴으로 무키 베츠와 연봉 보조를 포함한 왼손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받았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 지터 다운스, 코너 윙을 보냈다.

주요 트레이드 선수는 베츠지만, 프라이스도 다저스에 필요한 선수다. 다저스는 FA(자유 계약 선수)로 시장에 나선 류현진, 리치 힐을 모두 잡지 않았다. 마에다 겐타는 트레이드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등 선발투수 경력이 있는 선수와 유망주들이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발 로테이션이 무게가 가벼워졌다.

프라이스 합류가 다저스에는 그나마 큰 힘이 된다. 메이저리그 통산 150승 8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의 힘이 다저스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라이스는 약점이 있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 프라이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4.62다. 2018년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98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통산 성적으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늘 '새가슴'이라는 비판이 그를 따라다닌다.

다저스에는 또 하나의 포스트시즌 '약자'가 있다. 커쇼다. 메이저리그 통산 169승 74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다. 커쇼는 매년 월드시리즈를 노리는 다저스의 디딤돌이 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베츠 트레이드 성공으로 최강 타선 구축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베츠 영입으로 예상되는 다저스 타선을 공개했다. MLB.com은 무키 베츠(우익수)-맥스 먼시(1루수)-저스틴 터너(3루수)-코디 벨린저(중견수)-AJ 폴락(좌익수)-코리 시거(유격수)-가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로 야수진 타선이 구축될 것으로 봤다.

타선 힘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 시선은 마운드로 쏠린다. 뷸러가 다저스 1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투수가 제 몫을 해야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갈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 포스트시즌 진출을 당연한 일로 보도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다저스와 우승 경쟁을 할만한 팀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다저스 목표는 지구 우승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포스트시즌에 약한 두 투수의 포스트시즌 활약이 올해는 더 절실하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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