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당신이 야구를 모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다.”

신시내티 레즈 우완투수 트레버 바우어(29)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검토 중이라며 공개한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안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바우어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이 제안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이를 발표할 책임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겠다. 당신의 제안은 이유를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터무니없다. 또한, 이는 당신이 야구를 잘 모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꼴이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MLB닷컴과 뉴욕포스트 등은 1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2년부터 포스트시즌 제도를 변경하는 사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리그당 와일드카드팀을 2개씩 추가해 전체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 10개에서 14개로 늘리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고 보도했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디비전시리즈 직행팀이 현재 3개에서 각 리그 최고 승률 1위팀 1개로 줄어들고, 나머지 우승팀은 와일드카드전으로 뛰어든다. 대신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지 못한 지구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대대적인 변화다. 가을야구 자체의 판이 커짐은 물론, 제도 자체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을야구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입장과 포스트시즌의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 중이다.

평소 SNS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바우어는 이번에도 거침없는 어조로 의견을 밝혔다. 명확한 반대 이유는 내놓지 않았지만 “새 제도가 터무니없다”면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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