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여자농구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B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첫 경기서 스페인에 대패한 한국은 영국을 꺾고 1승을 확보했고, 이후 중국에 패배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논란도 있었다. 선수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전에서 강이슬과 박혜진, 김단비가 40분 풀타임을 출전했다. 박지수(37분 19초)와 배혜윤(36분 42초)도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여기에 김한별(5분 59초)까지 총 6명의 선수가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이날 경기가 잘 풀렸다. 경기 한때 17점 차까지 앞섰다. 그럼에도 이문규 감독은 선수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았고,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드러났다. 4쿼터 막판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겨우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혹사 논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 여자농구 대표팀이 11일 올림픽 출전을 따내고 돌아왔다. ⓒ이민재 기자
11일 여자농구 대표팀은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문규 감독은 "영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벌였다. 이겨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라고 기뻐했다.

선수들의 많은 출전 시간에 따른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장기전도 아니고,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서 한 게임을 이기는 경기였다. 너나 할 거 없이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는 걸 대회 떠나기 전부터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4쿼터에 상대가 쫓아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을 투입시킬 수 있었지만 차라리 뛰는 선수들 위주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6명의 선수가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경기를 위해서는 40분씩 뛰는 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WKBL 리그에서도 40분씩 뛴다. 2일간 1경기를 치르는 일정에도 40분씩 뛴다. 영국전을 위해 40분을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판 여론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휴대폰이 고장 나서 기사를 읽지 못했다. 오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사실 배구가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서 농구도 부담이 있었는데, 똘똘 뭉쳐서 성과를 냈다"라며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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