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시절의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무적 신분’ 강정호(33)의 둥지 찾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후 여전히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가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kt 위즈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한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는 kt 이숭용 단장에게 훈련 참가 가능 여부를 타진했고, 이강철 감독과 선수단이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합동 훈련이 성사됐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강정호는 미국 현지에서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몸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술 연습이 어려운 개인훈련의 한계를 느꼈고, 결국 옛정이 있는 동료들에게 손을 내밀게 됐다.

강정호는 일단 KBO리그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게 됐지만, 국내 복귀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이예랑 대표는 11일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로선 국내 복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만약 KBO리그 복귀를 생각했다면 국내로 들어와서 훈련했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이야기는 공개하기가 어렵다. 그저 다양한 루트로 새 둥지를 찾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무적 신분이 된 강정호는 9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추진했지만, 비자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며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아직 최종 계약은 맺어지지 못한 상태다.

이 대표는 “선수가 단체훈련의 필요성을 느꼈는데 마침 몇몇 KBO리그 구단들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kt 이숭용 단장에게 부탁을 드렸고, 감사하게도 kt 측에서 응해줘 큰 숙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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