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불법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두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프시즌 성과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선수 이적에 따른 득실을 떠나 우승 팀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데스스타와 명가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30개 구단 오프시즌 성과를 점검했다. 보스턴이 30위, 휴스턴이 29위에 자리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불법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인해 스스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다. 

보스턴에 대해서는 "불법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휴스턴 스캔들로 인해 새 감독을 구해야 한다.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두 명의 주축(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을 내보내야 했다"면서 "최근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이 이렇게 끔찍한 겨울을 보낸 적도 드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휴스턴은 더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매체는 "휴스턴은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야구 역사를 바꾸고, 규칙을 위반했고, 야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추문을 일으켰다. 팬들과 선수들이 모두 그들에게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보스턴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러나 적어도 휴스턴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선수(베츠의 다저스 이적을 의미)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2020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노릴 만하다"고 썼다.

28위는 콜로라도 로키스였다. 콜로라도는 내야수 켈비 톰린슨과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를 영입했다. 그러나 1루수 욘더 알론소와 선발투수 채드 베티스가 빠져나가면서 전력을 지키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시즌 71승 9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였다.

디애슬레틱은 "프랜차이즈 선수(놀란 아레나도)가 언론에 불만을 드러낼 만했다. 콜로라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레나도가 팀을 떠날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휴스턴과 보스턴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콜로라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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