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치볼하는 '메이저리거' 김광현. ⓒ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주피터(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새 전력으로 합류한 김광현(32)이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페이스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세인트루이스 합류 이후로는 첫 불펜피칭이다. 김광현은 이날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모두 섞어 50구 정도를 던졌다. 캠프에 합류하기 전 SK 캠프에서 네 차례 불펜피칭을 진행했던 김광현은 이로써 5번째 점검을 마쳤다.

수많은 한국 취재진, 그리고 현지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광현은 피칭 후 “패스트볼 70%, 그리고 나머지 변화구 30%의 비중으로 던졌다”면서 “나쁘지는 않은데 완벽하지도 않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아직 시즌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100%로 던진다고 해도 100%가 아닌 것은 아쉽다.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게 김광현의 자평이었다. 김광현은 “카메라도 많고 부담이 되는 와중에 피칭을 하니 나름대로 긴장이 됐던 것 같다. 불펜피칭장도 많이 트여 있는 것 같아 적응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웃으면서 “공을 받은 포수가 회전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고 과제를 짚었다.

김광현은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서 회전력과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서 시범경기에 맞춰 잘 던지도록 하겠다”면서 “부담을 최대한 안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왔던 대로 할 것이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김광현은 6번째 불펜피칭에서는 총 60구를 던진다. 그리고 라이브피칭 단계로 넘어간다. 라이브피칭에서는 모자란 공 개수를 불펜에서 채우는 것까지 포함해 70구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23일 열리는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 1~2이닝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주피터(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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