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10번으로 쓰지 말고 꼭 8번으로 써라."

전 스포르팅(포르투갈), 스완지(잉글랜드) 감독 카를로스 카르발랼이 맨유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10번 자리가 아닌 8번 자리에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토록 원하던 페르난데스를 스포르팅으로부터 영입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일 울버햄튼에 0-0으로 비긴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공격수 자리인 10번 자리에서 뛰었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지 않자 공을 직접 받기 위해 내려오기 전까지 약 30분을 10번 자리에 있었다.

페르난데스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이 뛰었다. 물론 공격수가 가능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다. 2018-19시즌에는 스포르팅에서 무려 32골을 넣었다. 페르난데스는 이때 주로 10번 자리에서 뛰었다.

하지만 전 스포르팅, 스완지 감독인 카르발랼은 페르난데스의 10번 자리 기용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는 10번이 아니다. 미드필더다. 물론 골을 넣기 위해 상대 라인을 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공격력을 갖췄지만 지나치게 위로 올려 뛰게 할 경우 능력이 100%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카르발랼은 "페르난데스는 슛을 하고, 패스를 하고, 프리킥을 찬다. 확실히 10번이 아니라 8번이다. 경기를 잘 이해하는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스타일이다"라며 페르난데스를 8번 자리에 기용하길 권유했다.

페르난데스에 대한 기량은 확신했다. 카르발랼은 "페르난데스는 경기장 안에 있는 감독이라고 보면 된다. 마무리 능력도 있다. 참 흥미로운 선수다. 지난 2년간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선수였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기술적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문제가 된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며 페르난데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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