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가운데).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뒤숭숭한 겨울을 보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예정보다 일찍 선수단 전원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구단주의 총소집 명령이 떨어졌다.

미국 ESPN은 12일(한국시간) “짐 크레인 구단주가 현지시간으로 12일 선수단 전원과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사인 훔치기 스캔들과 관련된 구단의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당초 12일 투포수들만 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긴급회의가 소집되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예정보다 일찍 플로리다주 웨스트팜 비치로 건너오게 됐다.

매체는 “휴스턴 선수단이 이날 논의할 반성의 정도와 향후 방침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휴스턴은 13일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를 취재진에게 오픈할 계획이다”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이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로선 구단 명의의 공식 사과문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크레인 구단주는 지난달 23일 휴스턴 스포츠 시상식에서 “우리는 과오를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휴스턴은 2017년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해 사인을 불법적으로 훔쳤다는 사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로 밝혀졌다. 선수단 관리 책임이 있는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모두 경질됐지만, 공식적인 사죄의 뜻이 담긴 입장 발표는 없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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