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장문복.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연예인 사생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리미트리스 장문복이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해당 논란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고, 장문복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대중의 윤리 잣대 눈금이 서로 다르다보니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관심을 모았다. 이 누리꾼은 "장문복의 전 여자친구다. 실체를 밝히려고 이 글을 적게 됐다"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말부터 3달 넘게 장문복과 만남을 가져왔다. 첫 만남에서 장문복이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당시에는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했으나 며칠 뒤엔 호감이 생겨 연락을 하게 되면서 만남을 가졌다"며 장문복과 교제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열애 중 장문복의 태도에 대해 "스킨십 요구 이후 사귀기로 했으나 연락 문제 및 다른 여자들과의 잦은 연락을 알게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장문복에게 이런 문제점을 털어논 글쓴이는 "장문복은 '미안하다'고 성의 없는 사과와 함께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니 장문복은 저에게 선물로 준 CD들을 챙겨 나가버렸고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장문복. ⓒ곽혜미 기자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무엇보다 평소 성품이 선하고 어질기로 유명한 장문복에게 이미지 타격은 상당했다. 일파만파 일자, 장문복은 이날 자신의 SNS에 직접 입장을 전했다.

장문복은 "짧은 기간 참 많이도 싸웠다. 계속되는 너의 의심과 구속은 좋은 추억마저. 당분간 아픔도 남겠지만"라며 전 여자친구에게 구속받았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

또한 장문복은 "좋아한다는 이유로 서로의 선은 넘지 말아야지.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모든게 용서되는 건 아니야"라며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 여자친구 폭로글과 장문복 글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전 여자친구가 장문복을 만나게 된 과정부터 열애 당시 문제점을 세세하게 설명한 것과 달리, 장문복은 노골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글로 전 여자친구를 저격한 것이다.

▲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장문복. ⓒ곽혜미 기자

이어 장문복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교제했던 것은 맞지만 장문복의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의 입장은 없다"며 해당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장문복의 개인적인 일까지 맡아 책임질 입장은 아니라는 것.

통상적으로 소속사는 소속 연예인의 위법 행위는 물론,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논란에 휘말려도 해명 혹은 사과의 공식입장을 전한다. 그런데 장문복 소속사 측은 이번 장문복 사생활 논란에 말을 아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속사 측이 해당 논란을 '사사로운 개인 문제'로 봤기에, 이렇다 할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는 때아닌 논쟁이 펼쳐졌다. 각자의 윤리 잣대로 이번 장문복 사생활 논란의 경중을 따지고 있는 것.

▲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장문복. ⓒ한희재 기자

일각에서는 장문복이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하거나 성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논란 아닌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또한 이들의 시선에서 장문복 전 여자친구 폭로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며, 남녀 간 문제로 재단했다. 그러면서 전 여자친구가 장문복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이용, 별것도 아닌 것을 문제 삼았다는 지적 역시 펼쳤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열애 당시 장문복 행동으로 상처받은 전 여자친구가 왜 지적을 받아야 하냐며, 전 여자친구의 심적 고통을 위로하고 있다. 이어 장문복이 여자친구에게는 용돈 받고 뒤에선 바람피웠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TMI로 치부할 수 없다며 덧붙였다. 또한 누구라도 자신을 힘들게 한 당사자가 TV에 나와 사람 좋은 척하면, 분하고 원통하기 마련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엠넷 '슈퍼스타K2'(위)와 '프로듀스101 시즌 2'(아래)에 참가한 장문복.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장문복은 유쾌한 에너지의 바른 청년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과거 엠넷 '슈퍼스타K2'에서 '힙통령'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한동안 도 넘은 '악플'로 조롱도 받았다. 그럼에도 장문복은 웃음을 잃지 않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 2'에 도전하는가 하면, '췍길'이라는 유행어로 '흑역사'를 재치있게 받아들이는 배포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아왔다.

높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7월 보이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한 장문복은 이제 막 '췍길'에 발걸음 뗐다. 그런데 때아닌 사생활 논란이 불거져, 장문복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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