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왼쪽)-외야수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올 시즌 키플레이어는 김웅빈(24), 임병욱(25)이다.

두 선수는 올해 키움의 내외야에서 큰 비중을 갖고 있다. 김웅빈은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와 3루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송성문(입대), 김지수(은퇴)가 비운 내야의 구멍을 채워야 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임병욱은 일본으로 떠난 제리 샌즈가 맡았던 외야 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웅빈과 임병욱이 올 시즌 한 자리씩을 채워준다면 키움은 전력 이탈의 큰 타격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다. 김웅빈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전역하면서 리그 1군에서 오랜만에 시즌을 보내게 된다. 임병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과 훈련을 병행 중이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올해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룸메이트다. 직원들이 "저 방에 우리 구단의 올 시즌이 달려 있다"고 말하는 것도 농담만은 아니다. 두 선수도 자신들의 올해 임무를 잘 알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웅빈은 "모터를 의식하는 게 아니라 목표는 하나다. 살아남고 싶다.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떤 장애물이든 헤쳐나갈 것이다. 모터에게도 배울 것은 배우고 싶다.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해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를 잘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욱은 "감독님이 면담 때 '네가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하시더라. 올해 목표는 자리를 잡는 것이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타격을 잘 해야 한다.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도루 시도도 많이 하면서 팀 득점에 보탬이 되고 싶다. 올해는 후회 없이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선수들 역시 팀 전력 강화를 위해 모두 중요한 카드들이지만 당장 지난해에 비해 부족해진 부분을 채워야 할 두 선수의 책임이 막중하다. 개인적으로도 전역 후 첫 시즌, 그리고 입대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이기에 더욱 2020년이 특별한 김웅빈, 임병욱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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