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프렉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프렉센(27)과 라울 알칸타라(28)가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결정구를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의 강점은 평균 150km를 웃도는 강력한 직구다. 두 선수 모두 불펜 피칭을 4차례 진행하는 동안 직구 구위는 충분히 보여줬다.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모두 직구에 힘이 있고, 볼 회전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제는 강력한 직구에 위력을 더해 줄 확실한 결정구를 갖추려 한다. 알칸타라는 슬라이더, 프렉센은 커브를 가다듬고 있다. 

김 코치는 "빠른 공이 주 무기이지만, 변화구를 어느 정도 갖춰야 한다. 알칸타라는 슬라이더가 시즌 때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구를 던질 때보다는 팔 속도가 느려지긴 해서 완벽하진 않다. 개선의 여지는 있다. 라이브 피칭을 하고, 연습 경기를 할 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렉센은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 미국에서 뛸 때는 커브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하는데, 보니까 각이 좋아서 적절히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효율적으로 던지면 비중을 높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습 경기를 해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첫인상 평가는 둘 다 긍정적이었다. 

김 코치는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뛸 때 우리 팀 상대로 잘 던졌다. 지금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구위는 좋다. 투구 폼도 안정적이고 제구도 좋아서 생각보다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프렉센과 관련해서는 "첫 투구 때는 힘을 빼고 던져서 느낌을 몰랐는데, 3~4번째 불펜 피칭 때 공을 보니까 힘이 느껴졌다. 공 각도도 좋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확한 판단은 연습 경기를 진행하면서 경기 운영 능력을 봐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장 두 선수가 해마다 약 30승을 책임졌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과 세스 후랭코프의 빈자리를 채우길 바라진 않았다. 김 감독은 "그래도 속으로는 25승 정도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알칸타라는 안정적이고, 프렉센은 아직 몸이 다 올라오진 않았지만 공 자체는 좋다. 프렉센은 리그 적응이 관건일 것 같다"며 더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