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나이츠 자밀 워니(오른쪽)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장재석 컨테스트를 뚫고 야투를 시도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소득이 적잖았다. 연승 행진을 이어 가면서 원정 6연패를 끊었다. 여기에 공동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분위기로 브레이크 기간을 맞게 됐다.

SK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오리온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91-87로 이겼다.

자밀 워니가 2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애런 헤인즈(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수(10득점 4리바운드) 변기훈(11득점)이 뒤를 받쳤다. 

공동 1위로 올라섰다. 3연승을 완성한 SK는 시즌 성적을 26승 15패로 쌓으면서 원주 DB 프로미와 타이를 이뤘다. 원정 6연패 마감도 귀한 소득.

오리온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탈꼴찌 기틀을 마련하지 못했다. 12승 29패로 9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전반은 팽팽했다. 오리온은 고감도 외곽포로, SK는 워니를 중심으로 한 속공 게임으로 고득점에 성공했다.

이승현이 첫 20분간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쌓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드리안 유터와 한호빈, 임종일도 외곽에서 손맛을 봤다.

2쿼터부터 투입된 포인트가드 이현민은 9분 35초를 뛰며 3점 3어시스트를 수확했다. 패스 질이 일품이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뿌려주는 패스, 패턴 지시한 뒤 엔트리 패스, 돌파 후 킥아웃 등 이현민 손을 떠난 공은 매끄럽게 동료에게 가닿았다. 데뷔 14년째 베테랑다운 경기력이었다.

전반 오리온 팀 외곽슛 성공률은 43.8%에 달했다. 16개 던져 7개를 꽂았다. 스코어 50-49. 리그 2위 SK에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경기 흐름이 요동쳤다. 승세가 급격히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3쿼터 21초께 변기훈 외곽슛을 시작으로 워니, 김민수가 '소나기 득점'을 기록했다.

백미는 3쿼터 2분 20초쯤부터 쌓은 연속 10점. 이때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77-68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불꽃이 튀었다. 오리온이 한호빈, 유터 야투 성공을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 불씨를 지폈다.

72-79로 뒤진 4쿼터 2분 22초 무렵. 허일영이 SK 왼쪽 코너에서 외곽포를 가동했다. 스코어 75-79.

팀 사기를 올리면서 홈 팬들까지 신명나게 만드는 영양가 만점 3점포였다. SK 문경은 감독이 참지 못하고 작전타임을 불렀다.

SK는 강팀이었다. 달아나는 법을 알았다. 작전타임 뒤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렸다.

전태풍이 맞불 3점슛과 기민한 플로터로 연속 5점을 챙겼다. 이어 최부경 속공 득점, 워니 자유투를 묶어 점수 차를 다시 7점으로 벌렸다.

89-82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워니가 이승현을 앞에 두고 턴어라운드 훅슛을 넣었다. 사실상 이때 승리 여신이 SK에 미소 지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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