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정용.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 이정용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호주 캠프부터 오키나와 캠프까지 전부 훈련에 참가했지만 그의 소속은 재활조였다. LG는 대학 시절 많은 공을 던진 이정용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재활조로 분류했다. 

그러던 중 탈이 났다. 지난해 4월 19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군 데뷔를 1년 뒤로 미뤄야 했다. 캠프에서는 1군 즉시전력감으로 꼽혔지만 구위를 보일 기회가 없었다. 

호주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이정용은 "솔직히 재활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어 이제는 곧 불펜 피칭도 들어갈 수 있다. 이천에서 재활할 때 투수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힘이 됐다. 특히 정찬헌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순조롭게 재활할 수 있도록 계속 옆에서 도와주신 컨디셔닝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LG가 배출한 신인왕 정우영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이정용은 1차 지명, 정우영은 드래프트 2라운드로 LG에 입단했다. 이정용은 "입단 동기인 우영이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잘 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영이가 내 몫까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 LG 이정용. ⓒ LG 트윈스
올해는 실전에 나설 수 있는 상태로 몸이 올라왔다. 이정용은 "아픈 데는 전혀 없고 몸 컨디션이 좋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잘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롱토스 캐치볼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호주 캠프 마지막 턴에는 불펜 피칭을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서 이정용을 도왔던 이권엽 컨디셔닝 코치는 "본인이 조급할 수도 있는데 재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신중하게 단계별로 잘 진행해서 정말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음 가짐 자체가 신인 선수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조급하지 않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하겠다. 아직 팬 분들께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 죄송했는데, 올시즌은 꼭 좋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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