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강률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지금 몸 상태면 개막 엔트리도 가능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꼽은 올해 '불펜 키맨' 김강률(32)이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강률은 2018년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천천히 2020년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지난 2주 동안 김강률의 캠프 훈련을 지켜본 김 감독은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이제는 개막까지 좋은 구위가 나오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 (함)덕주와 (이)형범이가 있긴 하지만, 계속 많이 던져서 부담일 수 있다. (김)강률이가 들어오면 불펜을 운영하기 수월해진다"며 올해는 다시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길 바랐다. 

의욕이 앞서서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길 바랐다. 김 감독은 "지금도 좋은데, 베스트로 준비하려다 탈이 날까 봐 그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김원형 두산 투수 코치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김 코치는 "한 시즌을 쉬었기 때문에 선수 욕심으로는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지금 훈련을 열심히, 또 성실히 하고 있는데 욕심을 내려는 게 눈에 보이긴 한다. 옆에서는 객관적으로 봐서 괜찮은데, 본인은 만족을 못 할 수 있다. 투구 수를 오버해서 던지지 않게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몸은 충분히 만든 만큼 실전 투구를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김 코치는 "타자를 상대하면 또 다를 것이다. 직접 타자를 상대하면서 공을 던지면 또 다른 몸이 만들어진다. 14일부터 라이브 피칭을 하고, 16일부터 연습 경기에 나서면서 차근차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질롱(호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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